지난해 3월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의 연체율이 0.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에 상환을 포기한 비율도 3.4%로 일반 주택담보대출의 ¼ 수준이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3월 24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의 하나로 도입했다. 만기에 대출금을 상환하는 변동금리·거치식 주택담보대출을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아가는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출시 나흘 만에 20조원이 소진됐으며, 31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전환됐다.

◆ 중도 상환 포기자 3.4%... 일반 대출 ¼ 수준

조선DB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3~5월 신규 취급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안심전환대출 1년 성과를 비교한 결과, 안심전환대출자의 중도상환율은 3.4%(1만852명)로 주택담보대출자(13.2%)의 1/4 수준이었다고 20일 밝혔다.

안심전환대출은 지난해 3월 24일부터 4월5일 간 9거래일에 걸쳐 총 31조7000억원(32만7000건)이 취급됐다.

소득별로 중도상환율이 가장 높았던 2000만원 이하 대출자의 상환율은 3.7%였다. 다만 5000~8000만원 소득자도 중도상환율이 3.6%에 달해 소득계층 별로 중도상환율의 큰 차이는 없었다.

2월 말 현재 안심전환대출의 연체율은 0.04%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0.28%보다 낮다. 안심전환대출자가 신용카드 연체를 비롯해 신규로 받은 가계대출의 연체발생률도 1.4%로 비교군인 일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1.8%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 1년간 안심전환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0.5%였다. 안심대출이 취급된 지난해 3~5월 일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4.1%였다. 이자와 원금을 동시 상환하면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어 대출자가 추가 대출을 받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이는 분할상환으로 '빚을 조금씩 나누어 갚아' 부채 규모가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안심대출로 매년 원금을 갚을 경우 대출 잔액은 매년 1조3000억원 이상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 빚 갚아나가는 구조 만들어… 분할상환 비중 50%까지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이 '빚은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처음부터 나눠 갚는다'는 문화를 정착하는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안심대출은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분할상환 비중을 2014년 26.5%에서 2015년 38.9%로 끌어올렸다. 고정금리 비중도 23.6%에서 35.7%로 뛰었다.

금융위는 2017년까지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권대영 과장은 "안심전환대출 공급으로 빚은 '처음부터 조금씩 나누어 갚는다'라는 바람직한 금융관행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민들도 비거치식·분할상환 방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분할상환 중심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무리 없이 안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