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의 외아들 조원태(41·사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이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신규 선임됐다. 한진그룹은 조 신임대표를 중심으로 3세 경영승계 작업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이하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과,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이상균 부사장 등 3인 공동대표 체제에서 4인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국공항도 조 총괄 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국공항은 김재건, 조원태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표이사 신규 선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조 신임 대표이사는 올해 1월 2016년 대한항공 정기임원 인사에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에 선임됐다. 조 대표는 앞서 여객화물 영업과 기획 부문 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조 대표는 2014년부터 한진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대표를 맡고 있다. 작년 말에는 해운 계열사인 한진해운 신항만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됐고, 육상물류 자회사인 ㈜한진에서는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2013년 부사장으로 승진, 화물 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