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16일 하이브리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NIRO)'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는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이 각축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오는 29일 출시할 니로에 대한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니로' 출시로 기아차는 '스포티지'(준중형), '쏘렌토'(중형), '모하비'(대형)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민창식 디자인센터 팀장은 "니로는 동급 소형 SUV 가운데 가장 긴 2700㎜의 휠베이스(앞·뒷바퀴 간 거리)를 갖춰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며 "배터리를 뒷좌석 하단에 넣어 트렁크 공간도 넓다"고 말했다.

기아차 남양연구소 풍동(風洞)시험장에서 이달 말 출시하는‘니로’의‘공력(고속 주행 시 차체에 영향을 미치는 공기의 힘)’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흰 연기는 파라핀계 오일을 태워 공기의 흐름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아차 측은“이런 실험을 거쳐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고 연비도 크게 높였다”고 밝혔다.

'니로'란 이름은 배출가스 배기량이 제로에 가깝단 뜻의 '니어 제로(Near Zero)'에서 따왔다.

기아차는 니로에 대해 "현존하는 SUV 중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최고"라고 밝혔다. 럭셔리, 프레스티지, 노블레스형의 가격이 각기 다르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취득세, 공채 구입액 감면과 정부 보조금 100만원 혜택이 있어 최소 170만~250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

아직 연비(燃比)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리터(L)당 20㎞에 육박할 전망이다. 박영식 소형PM센터 이사는 "연비를 아이오닉(L당 22.4㎞)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니로 구매 시 하이브리드 배터리 평생 보증을 비롯해 중고차 가격 보장, 불만족 시 30일 이내 기아차의 다른 SUV로 교환 등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