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꿈을 펼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 지역 청년 인재 유출 현상을 타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특명(特命)을 완수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중국계 자본이 투자한 제주신화역사공원 사업과 연계해 맞춤형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취업 연계형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 실무 양성 과정'과 '람정(藍鼎) 복합리조트 트랙(Track) 프로그램'(람정트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람정제주개발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로 홍콩에 본사를 둔 란딩그룹과 싱가포르 겐팅싱가포르가 합작한 회사다.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인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사업 용지에 복합 리조트인 '리조트 월드 제주' 개발 사업을 맡는다.
리조트월드 제주는 250만㎡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신화·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카지노, 휴양 리조트, 세계 식음문화 테마관 등을 2019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JDC는 제주에서 만들어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 청년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해 인재 유출을 줄여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
제주 지역 청년 인재가 진학과 취업 등을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신화역사공원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8년까지 6000여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접 고용 인원 중 80%는 제주 출신으로 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업 연계형 싱가포르 서비스 전문가 실무 양성 과정'은 지난해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외국 투자기업과 연계해 해외 연수와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은 어학 연수, 리조트 월드 센토사 현지 근무, 리조트 월드 제주 취업 등 크게 세 단계로 구성된다. 지난해 11월 1기 연수생으로 선발된 57명이 싱가포르 글로벌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3개월 동안 어학연수 과정을 밟았다. 이들은 다음 달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겐팅싱가포르가 운영하고 있는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근무하며 호텔·테마파크 서비스, 카지노 등 각자 맡은 분야의 전문성을 기르게 된다. 리조트 월드 제주가 개장하면 제주로 돌아와 초급 관리자로 취업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연수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항공료와 생활비 등 적은 비용만 들이고도 실무 경험을 쌓고 언어까지 배우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는 월급도 받는다.
연수생 허준(29)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호텔 관리자로 일할 길이 열렸다"면서 "실무에서 고생하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하고, 국제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 동기부여도 되고 있다"고 말했다.
'람정트랙'은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제주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제주1캠퍼스 등 제주도 내 5개 대학에 호텔, 마이스, 테마파크, 조리, 카지노, 경영 지원, 기술 지원 등 복합리조트 업무에 필요한 과목을 개설해 운영한다. 수강생은 재학 기간 중 복합리조트 관련 전문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수료자는 2017년 1단계 개장 예정인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월드 제주' 1차 공개채용을 실시할 때 가점을 받는다.
김한욱 이사장은 "제주에서 진행되는 관광 개발 사업의 혜택은 제주도 주민들에게 제일 먼저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라면서 "람정트랙을 시작으로 제주에 투자하고 있는 다른 기업과 협업하는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확산시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