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AMSUNG)의 브랜드 가치가 전 세계 기업을 통틀어 셋째로 평가됐다.
영국의 브랜드 평가기관인 '브랜드파이낸스'는 14일 '2016년 글로벌 500대 기업 연례 보고서'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8% 오른 832억달러(약 99조원)로 애플(174조원), 구글(112조원)에 이어 3위"라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83조원)과 마이크로소프트(80조원) 등을 모두 제친 것이다. '브랜드파이낸스'는 2007년부터 매년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와 매출액 등을 근거로 브랜드 가치를 산출·발표한다.
2010년 조사에서 23위였던 삼성의 브랜드 순위는 2012년 6위가 됐고 2013년부터 3위 안에 계속 들고 있다.
조광수 연세대 교수(경영학)는 "제품력이 삼성의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2006~07년 '보르도 TV', 2010년 이후 '갤럭시 스마트폰'이 글로벌 성공을 거두면서 세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삼성은 명품을 만든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이런 인식에 힘입어 삼성 제품은 가격이 비싸도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동 한국광고연합회장은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삼성이 중저가 가전(家電) 브랜드에서 디지털 제품을 만드는 첨단 기업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고 했다.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올림픽 공식 후원기업을 꾸준히 맡은 게 삼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홍성태 한양대 교수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회사별 광고 대신 그룹 차원에서 일관된 삼성이란 단일 브랜딩을 한 게 적중했다"고 말했다.
현대(36위), LG(102위), SK(143위) 등 4개의 한국 브랜드가 이 조사에서 200위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