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3국이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간 가운데 이 9단이 승부수를 던졌다. 이 9단은 알파고와 좌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77수를 우하귀 쪽에 착수했다.
이 9단이 77수를 두자 알파고는 78수를 두기까지 평소 평균으로 착수하는 시간인 1분 30초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사용했다.
공식 해설위원을 맡은 이현욱 8단은 "이 9단의 거친 수, '신의 한 수'가 나왔다"면서 "알파고가 (이를) 받아서 (주변) 어디에 두더라도 이 9단에게는 (77수가) 악수가 되지만, 이는 부분적으로 볼 때 그렇지만 분명히 작전과 전략이 있는 수"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9단도 77수에 대해 "이 9단도 계속 비틀어 간다. 상상할 수 없는 수를 둔다"며 "실전에서는 축을 만들 때나 팻감으로 둘 때 두는 수인데, 상식에서 벗어난 수를 착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9단은 우하귀에서 두터움을 확보하면 좌변 대마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 공식 해설을 맡은 이현욱 8단은 알파고가 "이 9단에게 좋은 쪽으로 풀리기는 했지만 바둑이 역전됐다거나 좋은 흐름은 아니다"며 "아직도 알파고가 두기 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3국은 12일 오후 1시 정각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6층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시작됐다. 오후 1시 시작된 3국은 현재 2시간 30분이 지난 가운데, 이 9단은 제한시간 24분을, 알파고는 1시간 2분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