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의 거센 강공을 알파고가 무난하게 받아치면서 이 9단이 초반부터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2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5번기 제3국이 시작됐다.

흑돌을 쥔 이 9단은 안정적으로 바둑을 뒀던 2국과 달리 초반부터 전투에 나서며 알파고를 밀어붙였지만, 알파고가 이 9단의 흔들기를 묵묵히 받아치면서 오히려 이 9단의 전략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이날 이 9단은 초반에서 승기를 잡지 않으면 경우의 수가 적어진 후반에서는 알파고의 계산력에 밀릴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해 초반부터 알파고와 전투를 벌였다.

공식 해설위원을 맡은 이현욱 8단은 "흑 15번째수 , 27번째수, 33번째수, 35번째수 등이 백을 몰아붙이는 강수"라면서 "이 9단이 경우의 수가 많은 난해한 바둑판을 만드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바둑 형세 자체는 이 9단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영환 프로 9단은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흑(이세돌)이 무리하고 있다"면서 "좌변 전투에서 흑이 무리한 싸움을 하고 형세가 안좋은 형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 9단이 여기까지 밀고 간 것은 이기든 지든 결정을 내자 이런 생각으로 이 9단이 둔 것 같다"고 말했다.

3번째 대국 2시간 40분이 지난 오후 2시 41분 현재 이 9단은 제한시간이 51분 남았고 알파고는 1시간 30분이 남았다. 1, 2국과 달리 이 9단이 초반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