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근 NHN엔터테인먼트 팀장

- 전체적인 관전평을 말해달라

"어제와는 다르게 프로 기보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독특한 수를 알파고가 많이 뒀다. 초반 에는 백이 기분 좋은 흐름이었다. 그런데 중반과 후반에 가서는 알파고가 두터우면서도 균형 좋게 뒀다. 판세 자체는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날 만한 대국이 아니었다. 알파고가 두텁게 두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차이가 벌어졌다. 알파고가 프로의 눈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수도 몇 번 뒀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대국 내용은 만만치 않았다."

- 이세돌 9단이 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세돌 9단이 어제는 기량 발휘를 못했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막판에 초읽기 들어가서 손해를 많이 봤지만, 이미 그때는 유리하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알파고가 흔들림 없이 버티면서 이 9단의 실착이 나왔다. '이 9단이 버텨줬어야 하는데' 싶은 아쉬운 국면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알파고가 '패'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9단이 이를 이끌어냈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 알파고가 끝내기 국면에서 약간 손해를 봤다

"알파고는 바둑 자체가 굉장히 두텁다. 알파고가 판단하기에는 거기서 확실히 이기기 위해 모험을 하기보다는 변수를 줄이는 쪽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 남은 대국 전망은

"이세돌 9단이 3판 내리 이기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세돌 9단이 5패를 하지는 않겠지만 이기는 게 쉽지 않을 거 같다. 알파고 바둑이 탄탄하다. 사람 같으면 한 부분에서 무너지면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데, 알파고는 그런 문제가 없다. 이 9단은 마치 벽을 보고 두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없어 답답함이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