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원

- 전체적인 관전평을 말해달라.

“정말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 알파고가 첫판을 이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불계승일 줄은 몰랐다. 당황스러울 정도다. 알파고가 중반 이후 강하다는 의견은 이미 예전부터 많았다.”

- 알파고가 이기고 이세돌이 진 결정적인 이유는?

“결정적인 이유 역시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해 말하기 어렵다. 분명한 건 오늘 경기에서 알파고가 이긴 걸로 알파고가 인간을 이긴 걸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알파고가 다섯 판 전부 이기더라도 이번 승부는 단기전이기 때문에 뭔가 커다란 결론에 도달하긴 어렵다.”

- 나머지 대국 전망

“알파고가 첫 판을 이겼다고 해서 남은 4판을 다 이길거라고 보진 않는다. 이번 결과를 계기로 마음을 고쳐 먹는 쪽은 이세돌 9단이기 때문이다. 반면 알파고는 오늘과 변함이 없다. 학습된대로 움직일 뿐이다. 그래서 오히려 다음 경기 결과 예측이 어렵다.”

- 알파고 중간 실수 의도인가

“알파고도 충분히 실수할 수 있다. 실수든 묘수든 알파고는 감정이 없다. 즉 실수를 했다고 해서 인간처럼 감정이 흔들리거나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다거나 그런 게 없다. 결국 변수는 처음부터 이세돌 9단에게만 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