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8일 서울시 반포 세빛섬에서 '티볼리 에어(TIVOLI Air) 신차 발표회'를 열고 또 하나의 티볼리 '티볼리 에어'를 공개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는 쌍용차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만들어준 모델이었다면, 티볼리 에어는 전세계에서 성장하는 SUV시장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모델이다"라며 "매년 한 개 이상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SUV 명가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티볼리 에어 공개행사에서 신차를 소개하는 모습

티볼리 에어는 기존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차체 길이를 늘려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확대한 모델이다. 길쭉한 모양 때문에 티볼리 에어는 그동안 ‘티볼리 롱보디’로 불렸다.

쌍용차는 “공기(Air)가 생명 활동의 필수 요소인 것처럼 다양한 활동을 제약 없이 즐기는 데 꼭 필요한 SUV를 지향한다는 의미에서 ‘티볼리 에어’로 이름 지었다”고 밝혔다.

8일 쌍용자동차가 공개한 티볼리 에어의 모습

티볼리 에어는 e-XDi160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구현했다.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연비 효율을 높였다. 험로에서도 거뜬히 주행할 수 있는 스마트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다.

스마트 사륜구동 시스템은 일반 도로에서 차량 앞쪽으로 동력을 모두 전달해 연비를 높이고, 눈길이나 빗길 등 미끄러운 도로에서는 사륜구동으로 자동 운행한다.
운전자는 취향에 따라 노멀(Normal),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3개 모드를 선택해 운전할 수 있다.

전면부에는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모향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운전석에서는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하는 스포티 디컷(D-Cut) 모양의 스티어링휠(운전대)와 실린더 타입의 계기판을 볼 수 있다.

티볼리보다 공간을 확대한 만큼 넓은 승차공간은 티볼리 에어의 장점으로 꼽힌다. 적재공간은 720L에 달한다.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앞으로 완전히 접어 적재 공간을 두 배 넓게 사용할 수 있다.

8일 쌍용차가 공개한 공개된 티볼리 에어의 외관

안전장치도 강화했다. 티볼리 에어 차체에 사용한 고장력 강판은 71% 수준이다. 쌍용차는 "주요 10개 부위에는 초 고장력 소재를 사용해 사고가 나더라도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높였다"고 했다.

사고시 탑승자가 가장 많이 다칠 수 있는 측면 충돌사고를 시험하는 AE-MDB 시험에서 만점 수준의 안전등급을 받았다. 충돌시 안전띠가 탑승자의 감과 골반 부분을 잡아줘 부상을 막아주는 듀얼 프리텐셔너를 적용했다. 이 밖에 차량 자세제어 시스템(ESP),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TPMS)을 장착했다.

쌍용차는 올해 세계 시장에서 티볼리 에어 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가 혁신적인 스타일과 훌륭한 상품성으로 소형 SUV의 한계를 넘어섰다면, 티볼리 에어는 프리미엄급 편의 사양을 제공하고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겸비해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