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연세대 경영대 교수

조선미디어그룹 경제 전문 매체인 조선비즈가 시작한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이 올해로 6회를 맞이했다.

올해도 다양한 산업에 걸쳐 많은 브랜드가 응모를 했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엄격한 심사가 이뤄졌다.

심사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1단계로 산업군별 브랜드에 대한 사전조사를 거쳤고, 2단계로 수상 후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소비자 조사를 실시했다. 3단계로 수상 후보가 제출한 자료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총 53개 브랜드가 부문별 대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올해는 4회 이상 연속 수상을 하게 된 기업이 많아졌다.

휴롬, 그린알로에, 바디프랜드, 듀오정보, 한국관광공사가 4회 연속 수상을 차지했다. 한솥, 오비맥주, 아영FBC, 일동후디스는 5년 연속 수상을, KB금융그룹과 롯데하이마트는 6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관되고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그 우수성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조선비즈는 또 지방자치단체 중에 고창군청, 단양군청, 칠곡군청, 봉화군청, 의령군청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지방도시의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특성도시 육성에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고창군청, 단양군청, 칠곡군청은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규모는 작지만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만족을 넘어선 그 무언가를 제공한다. '러브마크:브랜드의 미래'의 저자인 케빈 로버츠(Kevin Roberts)는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를 '러브마크'라 칭하고, 이들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 소비자들과 감성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꼽았다. 소비자들이 이성을 뛰어넘는 충성도를 보이는 브랜드, 소비자들이 설렘과 즐거움 등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게 하는 브랜드, 시간이 흘러도 소비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와 존경을 이끌어내는 브랜드가 바로 이 시대의 러브마크라는 것이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브랜드들은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다른 기업들에도 새로운 목표와 가이드를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 또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랜드를 발굴한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우수 사례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된 점을 다시 한 번 기쁘게 생각한다. 아울러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브랜드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선정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