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이름 그대로 기업금융 분야의 전통적 강자다. 우리나라 금융에서 기업은행이 자리매김한 위치는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촉진시키는 정책금융'이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금융 지원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왔다. 지난 2014년 42조8000억원이었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작년에 49조원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올해부터 기업은행은 전통적인 장점은 살리되 특별히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산업에 역량을 쏟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강화다. 기업은행은 2015년에 국내 은행권 최초로 문화콘텐츠 전담부서인 '문화콘텐츠금융부'를 신설했다. 이 부서에서는 영화·드라마·공연에 특화된 대출 상품이나 IP저작재산권 펀드 등 맞춤형 상품으로 다양한 금융 지원을 했다. 작년 한 해에만 문화콘텐츠 분야에 4003억원을 대출 또는 투자 명목으로 공급했다. 영화 '국제시장' '명량' '연평해전',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복면검사', 공연 '프랑켄슈타인' '레미제라블' 등이 이곳의 지원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은 '고위험 산업군'으로 인식되어 일부 전략적 출자자만 자금을 공급하고 제1금융권의 지원은 미약하다"면서 "기업은행이 앞장서서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월 충북 충주연수원에서 전국 지점장 등 임직원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열고 올해 경영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권선주 행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창조적 성장'을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창업기업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업은행이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올해부터 5년간 매년 1000개씩 총 5000개의 창업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5000개 기업에 총 17조원의 창업 지원을 하고, 지원 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경제 제재 해제로 전 세계 기업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이란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만들었다. 이란 수출 기업의 신용장 거래시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해 매입 외환 펀드를 조성해 환가료 감면 등을 지원하고, 3월부터는 이란 교역과 관련해 컨설팅을 요청한 기업을 방문해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