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헬스케어, 필립스 헬스케어, GE헬스케어 등 세계 의료기기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빅3회사가 정보기술(IT) 솔루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기기 시장은 포화 상태”라며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거나 건강관리를 돕는 IT솔루션 개발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회사는 3월 2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영상의학회(ECR)’를 통해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3월 17~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KIMES)’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지멘스 헬스케어, 빅데이터로 정확한 진단에 도움

팀플레이는 빅데이터 정보를 토대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지멘스 헬스케어는 컴퓨터가 의사 대신 진단하는 빅데이터 솔루션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CT, MRI 등 검사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환자의 예상 질환을 자동으로 알려준다. 의사가 확진을 내리기 전 의심해볼 수 있는 희귀질환도 안내한다.

지멘스는 질환별 빅데이터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뇌종양에 특화된 ‘고브레인’ 개발을 마치고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로버트 데이 미국 영상의학협회 박사는 “빅데이터 솔루션을 이용하면 검사의 정확도가 올라가고 신속한 진단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필립스, 검사 정보를 환자 스마트폰에 연동

디지털 헬스 플랫폼은 의료기기에 입력된 환자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연동해준다.

필립스 헬스케어는 스마트폰으로 환자 정보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했다. 환자들은 병원에서 받은 검사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건강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필립스는 활동량 측정기, 혈압계, 비만 측정기 등 가정용 의료기기도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이용하면 환자들이 실시간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의 평소 상태를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GE헬스케어, 방사선량 절감 솔루션 ‘도즈워치’ 공개

도즈워치는 환자가 CT검사를 받을 때 방사선 노출을 줄여주는 솔루션이다.

GE헬스케어는 CT검사의 방사선량을 줄이는 IT솔루션 ‘도즈워치’를 선보였다. 의사가 도즈워치의 안내에 따라 환자의 체형에 맞게 CT검사를 진행하면 낭비되는 방사선량을 줄일 수 있다.

CT는 방사선 파장을 이용해 환자의 몸 속을 볼 수 있는 의료기기다. 환자가 CT 검사를 받을 때 방사선에 일부 노출된다. 이때 방사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DNA 염색체에 변형이 생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CT 검사 전에 도즈워치를 활용하면 CT검사시 노출되는 방사선량(2~25미리시버트)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