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한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사장

하나금융지주가 다음 달 초 그룹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마무리한다.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가 7명에 달해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과 윤종남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2명 등으로 구성된 임추위를 3월 초에 열고 계열사 CEO 인사를 확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추위에선 계열사 CEO 교체 및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임추위는 계열사 CEO 단독 후보를 결정해 다음 달 말에 열리는 주주총회에 보고한다.

하나금융 계열사 CEO 가운데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김인환 하나생명 사장, 추진호 하나캐피탈 사장, 이상식 하나에프엔아이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배현기 하나금융연구소장 등 6명의 임기가 모두 3월에 만료된다.

하나·외환은행이 통합하면서 그룹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이들 7명 모두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카드업계 최장수 CEO인 정해붕 사장은 교체될 가능성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정 사장은 2012년 하나카드 전신인 하나SK카드 사장에 선임된 후 하나·외환카드가 통합한 하나카드 초대 사장까지, 4년째 사장직을 맡고 있다.

장승철 사장도 연임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사장은 지난해 1400억원의 당기순이익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직원 성과급 지급 문제와 관련해 내부 감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김인환 사장, 추진호 사장도 연임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두 사장 모두 지난해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룹 쇄신 차원에서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한조 부회장은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면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 부회장은 지난해해 9월 하나·외환은행 통합 당시 명예직 성격으로 신설됐다. 당시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이동했고, 함영주 현 KEB하나은행장이 통합 행장으로 선출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임추위에선 김 회장의 임기 후반을 적극 지원할 CEO들이 인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주 안팎에서 여러 하마평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