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와 선물회사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2268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435억원(91.7%) 늘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3%로 전년대비 3.2%포인트 올랐다.
이는 주식거래대금이 늘면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사의 지난해 수수료 수익은 총 7조9256억원이었다. 전년 수수료 수익(3조3598억원)보다 1조9496억원 늘었다. 투자은행(IB) 수수료 수익도 1조2294억원을 기록, 전년도 IB수수료 수익(9283억원)보다 32.4% 늘었다.
반면 자기매매이익은 4조1536억원으로 전년보다 4167억원 가량 줄었다. 채권금리 하락 폭이 줄면서 채권 관련 이익은 5조213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9447억원 감소했다. 국내외 증시가 급등락하면서 파생상품 관련 손실도 1조6005억원 가량 발생했다.
증권사의 점포 수와 종사자가 늘면서 판관비는 전년 대비 4089억원 늘어난 7조905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점포 수는 1279개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흑자를 기록한 곳 증권사는 47곳이었고, 9곳은 적자였다.
작년 말 증권사들의 자산 총액은 344조5000억원으로 전년도(313조5000억원)에 비해 31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이 전체 자산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채권 잔액은 172조4000억원으로 전년도 말 채권잔액(157조1000억원)보다 15조3000억원 가량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투자자 예치금도 5조8000억원 늘었고, 신용공여액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부채와 자본도 늘었다. 작년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298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작년말 46조원으로 전년대비 3조7000억원 늘었다.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신(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를 조기적용한 9개 증권사의 NCR비율은 658.8%를 기록했다. 작년 3월 말 8개사 평균치(664.8%)에 비해 6.0%포인트 줄었다. 파생상품 거래 증가 등 총 위험액이 8687억원 가량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삼성·NH농협·KEB하나·현대·유진·KR선물 등 6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도 106억원으로 전년도 당기순이익(21억원)보다 85억원(4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생상품거래가 늘어난 덕분이다. 국내 파생상품 수탁수수료는 전년대비 34억원, 국외 파생상품 수탁 수수료는 48억원이 늘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7%를 기록,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