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수출 위기가 작년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수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장∙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 수출 주체도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가야 한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2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수출위기 대응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재홍 사장은 "현재 수출 위기가 심각한 이유는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수출 전반의 구조적 문제다. 구조 개선이 되지 않는 한 수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수출 위기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김재홍 사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출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비상대책반은 해외에서 보내온 수출 동향을 바탕으로 진행 사업을 점검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트라는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중국, 이란, 브라질, 베트남 등 4대 특수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코트라는 25~26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한∙중 FTA 종합대전'을 시작으로 '2016 릴레이 차이나'(4월 중), '차이나 하이웨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란은 경제 제재 해제로 국내 기업의 진출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코트라는 이란 경제협력사절단을 시작으로 '이란 투자실무가이드 발간(2월)', '해외수주협의회 포럼(3월)', '이란 한국우수상품전(5월)' 등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은 올림픽을 수출 기회로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작년 우리의 세 번째 수출시장으로 성장한 베트남은 2년차를 맞은 '한∙베트남 FTA'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이와 함께 수출 품목 다변화를 위해 수출이 전무한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수출기업화 사업'을 도입하기로 했다. 혁신제품, 서비스, 의료·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품목별 전략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내 스타트업 혁신제품의 글로벌화를 위해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선전 등 3회)', 'K-스타트업 서밋(뉴욕 등 4회)' 등 혁신제품 특화 마케팅 사업도 마련하기로 했다. '스타화보 PPL(3월)'등 스타브랜드와 중소기업의 제품 기술력을 융합한 새로운 한류파생시장 개척도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엔 중국 베이징에서 의료·바이오 전문 수출상담회를 최초로 개최할 계획이다.
김재홍 사장은 "최근 수출부진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다. 상대적으로 쉬운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범용 제품에 안주하고, 품목다변화에도 미흡한 대기업 위주의 편중된 수출 구조에서 기인한 바도 크다. 새로운 시장, 새로운 산업, 새로운 가치 창출에 과감히 도전하는게 근본 해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