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 가격 11% 급등
국제설탕기구(ISO) , 올해·내년 원당 공급 부족분 전망치 상향조정

설탕의 원료인 원당(原糖) 가격이 11% 급등했다. 이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22년 만의 최대치다.

23일(현지시각)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원당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1% 치솟은 파운드당 14달러를 기록했다. 일간 상승폭으로는 1993년 3월 이후 22년만의 최대치다. 이날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백설탕 5월 인도분 가격도 6.1% 급등한 톤당 395.90달러에 거래됐다.

올 2월 이후 국제 원당 선물 가격 추이(자료=코스콤)

이날 원당가격 상승은 국제설탕기구(ISO)가 엘니뇨 같은 기상 이변으로 원당 작황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ISO는 올해와 내년 원당 수요 대비 공급 부족분이 502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공급 부족분 전망치(350만 메트릭톤)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ISO는 "공급 부족으로 원당 가격이 상승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엘니뇨 현상으로 최대 원당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 태국 등의 작황이 지난해 연말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 또 브라질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공급 전망은 더욱 나빠졌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이클 맥더갤 이사는 "ISO의 전망은 엘니뇨 현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원당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 이변에 따른 공급 감소 외에 브라질에서 바이오 연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에탄올에 휘발유를 섞은 혼합 연료가 차량용 연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