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에 올 연말 완공될 롯데월드 타워에 세계에서 가장 긴 더블데크(한 개의 승강로에서 엘리베이터 두 대가 붙어 움직이는 것·그림)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롯데건설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는 "지하 2층부터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121층까지 총 496m를 운행하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에 권상기를 설치하는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권상기는 엘리베이터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잡아당기는 기계다. 지금까지 세계 최장(最長)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두바이의 초고층 건물인 '부르즈할리파'(441m)에 있었다. 롯데월드 타워에 설치되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는 분당 600m 속도로 총 54명을 60초 이내에 최저층에서 최고층으로 이송할 수 있다.

엘리스 리 오티스 엘리베이터 부사장은 "지진이나 강풍으로 빌딩이 흔들리는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엘리베이터가 스스로 안전한 층으로 승객을 이동시키는 최첨단 기술을 이 엘리베이터에 적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