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5, (성공할) 자신이 있다.”

조준호 LG전자 사장은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LG전자 G5 신제품 공개행사(언팩)에 참석해 “G5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매우 궁금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 세계 언론, 거래업체 등 3000명의 인사로 자리가 꽉찼다. 특히 G5 발표회와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인파가 몰리는 등 뜨거운 취재 열기도 느낄 수 있었다.

LG전자 G5와 ‘LG프렌즈’ 기기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CEO와 임원들. (왼쪽부터) 찰스 암스트롱 구글 스트리트뷰 담당 총괄 매니저, 니콜라스 해프터메이어 패럿 CMO, 조준호 LG전자 사장,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스테판 페르소 뱅앤올룹슨 COO

언팩행사에 참석한 안드레이 프루무자누 에이낸드테크 기자는 “G4에 비해 디자인이 많이 변했고 깔끔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며 “가장 눈에 띄는 건 배터리 부분을 빼내고 다른 기기를 연결하는 모듈화였고 오늘 소개된 LG프렌즈 기기들 중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행사를 끝나고 나서 G5 개발을 함께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LG전자는 G5와 함께 프렌즈(Friends)를 공개했다. 모듈 방식을 적용한 G5의 소켓에 다른 기기를 장착할 경우 새로운 기능과 성능을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G프렌즈의 하나인 ‘LG 하아파이 플러스’는 음향 전문업체인 뱅앤올룹슨(B&O)의 ‘B&O PLAY’ 부문과 협업해 개발됐다. 이 장치를 ‘포 터블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모듈로 G5와 결합할 경우 32비트(bit) 고음질의 오디오를 출력할 수 있다.

또 드론 전문업체 패럿과 함께 개발한 컨트롤러는 G5를 드론 조종기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LG전자는 G5와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기 ‘LG 360 VR’도 공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강점은 경쟁사 제품 대비 무게가 3분의 1 수준인 118g이라는 점이다. 특히 1.88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 G5 ‘LG프렌즈’ 종류와 사용법

또한 LG전자 G5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360도 캠’과 ‘롤링봇’을 선보였다. 360 캠은 주변 360도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로 누구나 손쉽게 VR 사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LG 360 캠은 앞뒤로 각각 1300만 화소(화각 200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LG 롤링봇은 집안의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둥근 원형의 움직이는 카메라다. 보안 및 방범, 반려동물 케어 등 가정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조 사장은 “G5는 즐기려는 사람의 욕구에서 시작해 주머니 속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콘셉트로 개발됐다”며 “LG전자는 스마트폰 스크린 속에 갇힌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줌으로써 LG 모바일만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