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원화 강세). 국내 증시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 전체가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약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20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면서 5.7원 내린 1206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이 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자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9.44달러로 하루 만에 12.3%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크게 반등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것이 원달러 환율에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춘제(중국 설 명절) 연휴를 마친 중국 금융시장이 이날 개장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여기에 영향을 받아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폭락한 홍콩 증시 등 연휴 기간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가 중국 시장에 반영되면 위험회피 심리가 살아나 원달러 환율의 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연휴 기간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를 반영해 이날 2% 이상 하락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도 중국 시장이 개장하자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일본 증시와 홍콩 증시가 나란히 급등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자 원달러 환율의 낙폭이 약간 커져 중국 증시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안예하 KR선물 연구원은 "이날 중국 위안화 등 신흥국의 외환은 다 강세를 보였다"며 "우리나라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채권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이날 중국 증시의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중국 시장보다는 신흥국 외환의 강세 흐름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