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

권희석 SM면세점 대표이사는 15일 "중소·중견 기업이 얼마나 면세사업을 잘할지 우려반 기대반으로 지켜보고 계시겠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순엔 글로벌 유명 브랜드 매장도 오픈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에서 열린 SM면세점 서울점 1차 오픈식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SM면세점 서울점은 하나투어(039130)(지분 78%)가 로만손, 토니모리, 영림목재 등 9개 중소기업들과 합작해 만든 면세점이다.

권 대표는 "하이엔드 브랜드는 부족하지만, 나머지 90%는 다른 시내 면세점과 비슷하게 겹친다. 마케팅 싸움이지 (입점)브랜드 싸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몰, 연예인 팬 사인회 등을 통해 하나의 관광지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마케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지금까지 하드웨어 구축에 전력을 다했다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구축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인천공항점 연간 매출 목표를 900억원으로 잡고 있는데, 서울점에서도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M면세점 서울점 내부.

이날 1차로 문을 연 SM면세점 서울점은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 지하 1층~지상 6층에 1만㎡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부터 층별로 럭셔리 부티크, 럭셔리 패션, 수입화장품, 국내화장품, 식품·주류·담배, 드라마몰, VIP라운지 및 멤버십데스크로 구성했다.

SM면세점 서울점의 오픈 첫 해(2016년) 매출목표는 3500억원이다. SM면세점은 이를 위해 ▲하나투어 해외지사 네트워크를 통한 인바운드(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광객) 모객 ▲인사동 중심의 개별자유여행(FIT) 시장 개척 ▲중소·중견기업 상품의 'K-명품화' ▲직원 주식배당을 통한 '종업원 지주회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SM면세점 5층 한국 드라마 관련 상품판매·체험공간 '코리아 드라마몰'.

이번 1차 오픈에는 전체 브랜드의 85% 점포가 먼저 문을 열었다. 코치, 발리, 베르사체, 에트로, 프랭크 뮬러, 마크 제이콥스 등 수입 명품 브랜드와 에스티로더 그룹, 설화수, 후, 정관장 등이 입점했다. SM면세점은 4월말 모든 브랜드 입점 완료에 맞춰 그랜드 오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장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밤 9시 30분까지다.

SM면세점 서울점은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가 국산브랜드다. 이 중 40%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운영된다. 특히 5층은 한국 드라마 관련 상품판매·체험공간인 '코리아 드라마몰'로 운영된다. '한국 유아용품 편집샵'과 'K-코스메틱 존'에도 중소·중견기업 상품을 집중 배치했다.

SM면세점 서울점 외부 조감도.

SM면세점 관계자는 "종로, 인사동 지역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70% 이상이 방문하는 곳이다. 매장 1층이 인사동 대로와 직접 연결되는 만큼 앞마당에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행사를 개최, 한국문화 체험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1월 중국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알리트립'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SM면세점은 이와 함께 전 직원에게 주식을 배당하는 '종업원지주제'도 시행한다.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기업 성장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SM면세점은 1차 오픈을 맞아 서울점 방문 내·외국인 고객을 위한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면세점 곳곳을 둘러보고 스티커를 모아오면 선물을 증정하는 '신년8복 스티커투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중국인 개별 관광객에게는 교통비와 와이파이 무료이용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