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4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에 투자일임업을 허용하는 것은 국내 금융업계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투자 일임업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고객이 투자를 위해 맡긴 돈을 관리 및 운용하는 업무다.
황 회장은 "최근 은행권에서 투자일임업을 허용해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은행은 운용전문가가 없고 투자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것도 아니므로 손실이 났을 때 투자자를 보호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관련해 "각 은행이 자사 예·적금 상품을 편입할 수 있도록 일임형을 허용해달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대의견이다.
황 회장은 "ISA에 은행 예금 편입을 허용하는 것은 신탁정신에 어긋나지만 정부가 시행하면 반대할 생각은 없다"면서 "다만 예금 가입한도를 굉장히 낮은 비율인 10%~15%까지 낮게 묶어 놓으면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ISA가 국민 재산 형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이므로 은행권의 광고를 허용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