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지난해에 1조5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재작년 경남·광주은행 매각 등 일회성 요인(7787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동기대비 2.5배 가까이 늘어난 실적이다.

저금리로 수익성은 나빠졌지만, 공격적으로 대출을 늘리면서 이자 수입이 늘어났다. 또 펀드·방카슈랑스 등 기타금융상품 판매에 따른 비(非)이자 수익이 50% 넘게 늘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이자 수익은 4조7620억원으로 2014년(4조4930억원)보다 6% 늘었다. 이광구 행장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대출 자산을 늘린 결과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의 원화 대출 규모는 185조2000억원으로 2014년 말보다 10.7%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2014년 말 40조4620억원에서 43조833억원으로 8.3%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65조3810억원에서 69조6490억원으로 6.5%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79조4270억원에서 92조2570억원으로 16% 넘게 급증했다.

대출금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주요 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개선됐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014년 말 4조22억원에서 3조960억원으로 23% 줄었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10%에서 1.47%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우리은행이 보유한 대출금의 연체율도 0.88%에서 0.82%로 줄었다. 경기 침체로 한계(좀비)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76%에서 1.04%로, 중소기업 대출은 1.38%에서 1.51%로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65%에서 0.39%로 감소했다.

대출 부실에 대비하는 충당금 적립금은 9660억원으로, 2014년(1조970억원)보다 10% 넘게 줄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에 전기 대비 0.4%포인트 오른 1.85%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리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38%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고, 자본이익률(ROE)은 7.06%에서 5.69%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총 자산은 291조9000억원으로 2014년 말(270조2000억원)보다 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