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시시각) 뉴욕 증시가 혼조로 마감했다. 지표 부진에 따른 경제 성장 우려와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사이에서 증시가 오르내렸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13% 상승한 1만6336.6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50% 오른 1912.53에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8% 빠진 4504.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흔들렸다. 달러화 약세로 국제 유가가 8% 급등했지만, 서비스업 지표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 성장 우려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관계자의 매파적인 발언도 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비제조업(서비스) 지수가 전달보다 하락한 53.5를 기록,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간이 집계하는 고용 지표도 부진했다. 고용조사업체 ADP는 1월 민간 고용이 전달보다 20만5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 기록(26만7000건 증가)보다 둔화했다. 다만 마켓워치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19만건 증가'를 웃돌았다.

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MNSI와의 인터뷰에서 "금융 시장 상황이 작년 12월 연준 회의 이후 상당히 위축됐다"면서 "이런 상황이 3월 회의 때까지 지속되면 통화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경제 전망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면 미국 경제 체력에 상당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달러화가 약세 거래되면서 증시와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3% 하락한 유로당 1.106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1.9% 오른 달러당 117.749엔을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8% 오른 배럴당 32.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의 회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회장은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대체로 미국 경제를 낙관하고 있다"면서 "최근 혼란 속에 있지만 자산 팽창에 대한 과민 반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정에 따른 현재 주가는 적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가 급등에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엑손모빌은 5.22%, 쉐브론은 4.16% 상승했다. 코노코필립스는 5.58%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가 약세 거래됐다. 모간스탠리가 0.73% 하락했다. 시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0.12%, 1.51%씩 내렸다.

RW배어드의 마이크 안토넬리 트레이더는 "유로존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금융회사들의 실적 우려가 커졌다"면서 "미국의 신용 스프레드 확대와 연체율 상승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야후가 실적 부진 탓에 주가가 4.75% 하락했다. 치폴레 멕시칸 그릴도 지난 분기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고, 주가가 2.93% 내렸다. 머크도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0.73%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신젠타가 2.11% 올랐다. 앞서 중국의 국영기업인 중국화공은 신젠타를 430억달러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