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로 요동친 1월 국내 증시에서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모델포트폴리오(MP) 수익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모델포트폴리오는 각 증권사들이 리서치를 통해 매달 내놓는 '투자 추천 종목 묶음'이다. 펀드 매니저들이 실제 포트폴리오를 짜는 데 활용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참고서가 되기도 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10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월간 모델포트폴리오에서 수익이 나온 곳은 IBK투자증권(수익률 5.91%)이 유일했다. 이 수익률은 증권사 모델포트폴리오에 담긴 종목별 주가 상승률을 모델포트폴리오 내 비중만큼 가중 평균한 값이다.
IBK투자증권에 이어 메리츠종금증권(-0.61%), 하나금융투자와 HMC투자증권(-0.82%), 대우증권(-1.20%)이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4.2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10개 증권사 평균으로는 3.44% 손실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2.51%)보다도 나빴다.
'중형 성장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내놓은 IBK투자증권은 AP시스템(수익률 39.13%), 쇼박스(18.19%) 등 코스닥 종목과 하이트진로(28.23%), 유한양행(21.98%), 오뚜기(17.25%) 등 식품·의약품 종목에서 높은 수익을 냈다.
2위 메리츠종금증권은 대형주 위주 포트폴리오로 하락장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GS리테일(26.2%)과 롯데케미칼(14.35%) 등이 삼성전자 주가 하락분에 따른 손실을 줄이며 전체 수익률 하락을 막는 효자 노릇을 했다. 한편 10개 증권사 가운데 7개 증권사가 1월 추천 종목으로 꼽았던 한국전력은 1월 한 달간 주가가 5만원에서 5만2600원으로 5.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