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55만명을 넘어 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1월 방한(訪韓) 중국인 관광객은 55만2600여 명으로 작년 1월 대비 40% 정도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올 1월 방한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전년보다 19% 늘어난 110만9300명으로 집계됐다.

장유재 모두투어인터내셔널 대표는 "1월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지난해 한국 관광을 미뤘던 대기 수요가 해가 바뀌며 본격 밀려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직격탄을 맞아 하반기 크게 줄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올 들어 증가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 문체부 2차관은 "올해 춘제(春節·중국의 음력 설·2월 7~13일) 연휴 기간에도 지난해 춘제 때보다 18% 정도 많은 15만71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中관광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입국장 -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5만2600여명으로, 1월 수치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오는 7~13일 중국 춘제 연휴에도 15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한국보다 130만명 앞선 태국을 추격하고 우리나라를 뒤쫓는 일본을 따돌리려면, 특단의 관광 진흥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올해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씀씀이가 큰 개별 관광객을 집중 공략하고 중·서부 내륙 도시에선 신규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