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금융회사의 신용 등급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1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AAA 안정적에서, AAA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영업 지점을 줄이는 추세인 데다, 인력 구조조정도 꾸준히 진행 중인 점을 감안했다.
SC은행의 임직원 수는 지난 2010년 6500여명에 달했지만 지난 9월 기준으로 임직원 수는 510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연말 특별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960여명을 감안하면 임직원 수는 4200여명 정도로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임직원 수가 줄고 영업점도 감소하면 영업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해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한국SC은행에 대한 SC그룹의 지원 가능성도 많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SC그룹에서 한국SC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SC그룹 안에서 한국SC은행의 자산비중은 2011년 10.3% 수준이었지만 2015년 상반기엔 8% 수준으로 감소했다.
오보균 한신평 금융평가본부 실장은 "한국SC은행은 SC그룹의 중요한 영업 거점 중 하나였고, 그래서 늘 SC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한국SC은행의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었지만 최근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그룹내 비중이 줄어드는 것으로 볼 때 지원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한 바클레이즈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도 AAA 안정적에서 AAA 부정적으로 바꿨다.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한국 시장 철수를 밝힌 만큼, 국내 영업이 급속히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박일문 한신평 연구위원은 "앞으로 회사 운영에 불안정성이 크다고 보여 중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