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홈페이지 캡쳐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선방했다. 구글의 주요 사업인 검색과 유튜브, 안드로이드에서 성과를 낸 덕이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장 마감 후 애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알파벳은 1일(현지 시각) 지난해 4분기(10~12월) 49억2000만달러, 주당 7.06센트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것이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웃돌았다.

매출은 213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145억달러)보다 47.1% 증가했다. 구글 사업의 매출은 211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8% 늘었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190억8000만달러로 17% 성장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은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하고 구글을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사물인터넷, 무인자동차, 벤처캐피탈인 구글벤처스 등 나머지 사업도 자회사로 쪼갰다.

이번 실적발표는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 체제로 전환한 후 첫 성적표다. 알파벳은 핵심 사업인 구글과 나머지 사업 부문의 실적을 따로 공개했다. 검색과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 구글의 인터넷 사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34억달러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매출은 745억4000만달러로 13.5% 성장했다.

나머지 사업은 지난해 4억4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7% 늘었다. 적자폭은 2014년 19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5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알파벳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미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이 됐다. 장 마감 후 알파벳의 주가는 6% 넘게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 CNBC는 장 마감 후 알파벳의 시총은 약 5700억달러로 애플의 535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CNBC는 "애플은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며 "지난해 아이폰 판매는 전년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아이패드와 맥의 매출은 감소했다.

반면 구글은 웹에서 모바일로 사업 중심이 이동하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알파벳은 올해와 내년에 전체 모바일 광고 시장의 32%를 장악할 전망이다. 구글은 이밖에도 자율주행차와 생명연장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