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최근 위안화 가치 약세에 공개적으로 베팅한 데 이어 국제 헤지펀드 거물들도 잇따라 위안화 하락 베팅 전선(戰線)에 가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그(소로스)의 환투기는 실패할 것"이라며 비난하고 나섰지만, 헤지펀드 대(對) 중국 정부의 화폐 전쟁은 확전 양상이다.
지난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해 큰 수익을 냈던 카일 바스, 조지 소로스의 최측근이자 억만장자 트레이더인 스탠리 드러큰밀러와 자크 슈라이버, 블룸버그가 선정한 최고의 공매도 투자자 데이비드 아인혼, 억만장자 투자자 데이비드 테퍼 등이 중국 위안화 약세를 일제히 점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카일 바스가 운영하는 헤이맨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위안, 홍콩달러 등 아시아 통화 약세에 베팅하기 위해 갖고 있던 주식과 원자재, 채권 등 막대한 보유 자산을 팔아 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맨 캐피털은 위안화 및 홍콩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쇼트(하락)' 상품에 투자 자산의 85%를 배치했으며, 이 회사는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쇼트 베팅을 위해 대출까지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카일 바스 대표는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40%가량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충격의 강도로 봤을 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보다 더 큰 파장이 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러큰밀러와 그의 최측근 슈라이버 역시 지난해 이후 막대한 규모로 위안 약세에 베팅했고, 데이비드 아인혼의 그린라이트 캐피털은 위안화 하락과 연계된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도 작년 여름부터 위안화 약세에 베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