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KSLV-2)의 완성 예상도.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한 첫 우주 로켓이 내년 말 발사된다. 한국 땅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것은 2013년 1월 30일 나로호(KSLV-1) 3차 발사 이후 처음이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은 지난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위성 발사와 달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 'KSLV-2'의 엔진 시험을 위해 내년 12월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용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부터 1조9572억원을 들여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는 탑재중량 1500㎏, 길이 47.2m의 3단 로켓이다. 지상 600~800㎞ 궤도에 위성을 올릴 수 있는 성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2020년 달탐사선과 착륙선을 달에 보내는 데도 사용된다.

시험 로켓은 총 3단으로 구성되는 전체 로켓에서 맨 아래쪽의 1단을 제외한 2단과 3단이 들어간다. 시험용이긴 해도, 대기권을 벗어나 지상 229㎞까지 올라가는 첫 국산 우주 로켓이다. 조 원장은 "한국형 발사체의 핵심인 75t급 엔진과 7t급 엔진의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로켓"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 내에 시험장을 구축하고 엔진 연소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에 5025억원이 들었던 나로호는 발사체의 핵심인 1단 로켓을 러시아에서 수입해서 사용했다. 이번 한국형 발사체는 로켓 전체를 국내 기술로 만든다. 150여 명의 연구진과 한화테크윈 등 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영민 항우연 엔진시험평가팀장은 "대량으로 생산되는 일부 부품이나 센서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 연구진이 제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