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반적인 소비 침체 영향으로 주요 유통업체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가운데 편의점만 두 자릿수의 '나홀로 성장'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공식 집계한 지난해 편의점 매출 성장률(전년 대비)은 26.5%로 1년 전 성장률(8.3%)의 3배가 넘는다. 이는 대형마트·백화점·기업형 수퍼마켓(SSM)의 지난해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2.1%, 1.2%, 1.3%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편의점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담배 가격이 작년 초부터 80% 정도 인상된데다, 늘어나는 1인 가구 등을 겨냥해 내놓은 도시락·저가(低價) 커피·택배 같은 다양한 상품·서비스가 효과를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문 고객 한 사람당 한 번에 사는 금액은 2014년 4382원에서 지난해 4500원을 넘었고, 편의점 점포수도 같은 기간 2만6000여 개에서 3만여 개가 됐다. 전국에서 매일 평균 10개 이상씩 생겨난 셈이다.

김숙경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은 "편의점은 접근성이 좋은데다 3000원대 도시락·1000원짜리 커피 같은 불황형 혁신 상품을 적극 개발했다"며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라 당분간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