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월 첫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며 하이브리드차의 대명사 '도요타 프리우스'를 경쟁 상대로 꼽았다. 세계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70%를 선점하고 있는 도요타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의지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차의 단점인 주행 성능까지 잡아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가 이달 14일 출시한 첫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가 리터(L)당 22.4㎞로 동급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연비와 주행 성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플랫폼부터 엔진, 변속기까지 친환경 차 전용으로 새로 개발했다. 신형 카파 1.6 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4~27㎏f·m의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하이브리드차 전용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해 동력 전달 효율을 극대화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자랑인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연비는 리터(L)당 22.4㎞(15인치 바퀴 기준)다. 3세대 프리우스(21㎞)보다 높다. 축간거리는 2700㎜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배터리는 트렁크 밑이 아닌 뒷좌석 시트 밑에 배치해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로 서울 도심에서 파주 자유로까지 2시간 정도 100㎞ 구간을 주행했다. 시속 40㎞ 이하에서는 전기 모드로 움직였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자 '윙' 소리가 나며 모터가 꺼졌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저속 주행에서는 전기 모터로 차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시속 100㎞까지는 차가 안정적으로 달렸다. 가속력과 변속 반응은 하이브리드차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속 100㎞ 넘는 속도로 달리자 가속감은 급격히 떨어졌다. 언덕을 오를 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현대차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스포츠 주행 모드를 적용했다. 변속 레버를 'S'자가 적힌 운전석 쪽으로 당기면 스포츠 주행 모드로 바뀐다. 가속감이 일반 주행 모드 때보다 한결 부드러워졌다.

실제 주행 연비는 복합 연비보다 5㎞ 정도 더 높게 나왔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2295만~2755만원이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주력 모델은 프리우스보다 600만원 싸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