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온라인 여행사 알리트립과 국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가 손잡고 중국인에게 한국 관광 상품을 판다.

하나투어는 26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알리트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늦어도 3월 이전에 알리트립 사이트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알리트립은 작년 11월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80만 종의 해외여행 상품을 팔아 매출 15억위안(약 2726억원)을 기록했다. 돤둥둥(段冬東) 알리트립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알리바바, 타오바오, 알리페이를 이용하는 4억 중국인이 알리트립의 잠재적 고객"이라며 "기존에는 중국 여행사가 제공하는 저가 단체 여행 위주의 상품만 있었는데 한국 여행사 최초로 하나투어가 입점해 제대로 된 한국 여행 상품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돤 부사장은 작년 방한(訪韓) 중국인은 줄어든 반면 방일(訪日) 중국인이 늘어난 것과 관련, "일본이 그동안 중국 시장을 철저히 분석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알리바바의 고객 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여행 상품을 추천하는 빅데이터 마케팅 등으로 하나투어를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