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10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국제유가와 중국 증시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0bp(1bp=0.01%포인트) 내린 1.99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1.995%로 사상 첫 1%대를 기록한 국고채 10년물은 3거래일만에 다시 1%대로 떨어졌다. 20년물, 30년물 또한 1.7bp씩 하락한 2.093%, 2.113%였다.
단기물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3년물은 2.2bp 하락한 1.599%로, 기준금리(1.50%)와 불과 9.9bp 차이에 불과하다. 1년물과 5년물도 각각 1.569%, 1.734%로 1.2bp, 2.4bp씩 떨어졌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GDP 성장률은 한은의 수정전망치에는 어느 정도 부합했지만, 민간소비 성장률이 굉장히 높았다"며 "이 부분이 올해 1분기에 기저효과로 다시 하락할 위험이 높다 보니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위원은 이어 "국제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중국 증시도 급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심리가 많이 확산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0.6% 성장했으며,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2.6%라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2.7%를 전망했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국제유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하자 지난주 후반 들어 반등했으나,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6.42% 급락한 2,749.79에 장을 마감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1분기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향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데, 이 점 또한 국채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