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을 발행하거나 회사채를 찍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5년 기업들이 131조1143억원을 주식이나 회사채를 통해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도 조달액인 121조9384억원보다 7.5% 가량 늘어난 규모다.

회사채 발행도 늘고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도 늘었다.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액은 전년도보다 38.9% 증가했다.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액은 6.0% 늘었다.

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면서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이 특히 급증했다. 지난해 기업공개 수는 116건으로 총 3조1568억원의 자금이 조달됐다. 2014년엔 70건의 IPO가 진행됐고, 총 1조7533억원 어치의 자금이 주식으로 발행됐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의 코스닥 상장이 늘어난 것도 주식 발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015년 스팩 상장 건수는 총 45건이었다. 스팩 상장으로 4872억원의 자금이 조달됐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주식 발행 총액도 늘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9560억원,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4142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2015년 유상증자 건수는 61건이었다. 총 4조8553억원이 조달됐다.

회사채는 전년 대비 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123조1022억원이었다. 전년도보다 6조9300억원이 늘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을 줄었지만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은행채가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회사채는 총 422건 발행됐다. 기업들은 40조9160억원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전년도 발행규모(42조3253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사태 등을 거치면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심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AA이상 회사채의 발행은 31조7900억원(288건)이 발행됐지만, BBB 이하 회사채는 1조3290억원(22건)어치 발행되는 데 그쳤다.

금융채는 증권회사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조달액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금융채 발행액은 36조302억원으로 전년도(4조5544억원)보다 14.5% 늘었다.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도 늘면서 은행채 발행액도 전년대비 10.6% 늘었다. 지난해 은행채 발행 금액은 25조4987억원이었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이 주로 회사채를 찍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콜차입 규제로 초단기 전단채 발행액도 급증했다. 지난해 전단채 발행규모는 995억407억원으로 작년보다 108.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