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앞으로 뭐가 어떻게 좋아지는 겁니까? 관련 산업에는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습니까?"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에게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제가 궁금해서이기도 하지만 독자들도 마찬가지로 궁금해할 것 같아서입니다. 저 질문을 한마디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왜 한 것입니까?"
안녕하세요. 조선비즈 산업2부 과학의료팀 김민수 기자입니다. 과학기술 분야를 주로 취재하며 제약 분야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들의 밑바탕에는 과학기술이 있습니다. 자동차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스마트폰으로 소식을 주고받고, 아프면 병원에 갑니다. 위성은 위치를 알려주고, 슈퍼컴퓨터는 날씨를 예측합니다.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일상이지만 모두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 자신의 일상입니다.
그런데 사실 '과학기술'이라는 말만큼 멀리 느껴지는 단어도 많지 않습니다. 세상 저편에 있는 얘기로 들리는 것이지요.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분들도 '당신들만의 언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조금이라도 집중하지 못하면 이해되지 않는 말들 말입니다. 그래서 저런 질문을 합니다. 이런 연구를 왜 하시느냐고. 답을 듣다 보면 의미와 가치를 알게 됩니다. 그게 바로 기사의 핵심이 되기도 합니다.
문과생, 사범대를 졸업하고 전공과 무관한 전자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IT 중에서도 주로 컴퓨터, 인터넷미디어, 콘텐츠게임, 부품소재 등을 취재하다가 동아사이언스로 옮겨 과학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최근에 조선비즈에 입사해 과학의료팀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기사를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지냅니다.
기자를 막 시작했을 때 좋아했던 선배가 해줬던 말이 있습니다. "글 잘쓰는 기자가 오래 간다" "사람을 잘 사귀는 게 기자의 능력이다"라는 말들입니다. 최근의 저에겐 하나 더 포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쓴 기사에 내가 만족해야 독자도 만족한다"입니다. 제가 읽어도 재미없거나 의미없는 기사는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제 자신에게 잣대를 엄격히 대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