룽투코리아가 용현BM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하고 있는 지분은 현진소재가 보유하고 있는 193만여주다. 룽투코리아는 용현BM을 인수하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2일 룽투코리아의 용현BM 인수에 정통한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룽투코리아는 현진소재가 보유한 용현BM 주식 193만여주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용현BM은 파이프용 강관을 만드는 회사로 현진소재의 자회사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2013년 이후 매년 적자를 냈다. 작년에는 법인세차감전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기 직전까지 가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모기업인 현진소재까지도 법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의 용현BM에 구원의 손을 내민 것은 룽투코리아였다. 중국의 모바일 게임회사인 룽투게임즈의 한국 법인인 룽투코리아는 용현BM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용현BM은 520억원의 자금을 수혈하면서 기사회생했다. 룽투코리아는 용현BM 지분 55.4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현재 현진소재가 보유한 용현BM 주식은 322만1700주(17.54%)다. 현진소재가 원래 보유하고 있던 주식 193만6353주에 유상증자 참여로 새로 배정받은 주식이 더해진 것이다. 이 가운데 새로 배정받은 주식 128만여주는 1년간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룽투코리아와 현진소재가 인수 협상을 벌이는 주식은 구주 193만여주다.
룽투코리아는 용현BM의 강관사업을 접고 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이미 용현BM은 룽투코리아에 인수된 직후 '연속가열로 등 57식'을 현진소재에 238억원에 양도하는 등 강관사업 관련 설비를 매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용현BM이 매출채권, 공장, 사옥 등을 꾸준히 매각해 회사의 부채를 줄이고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인기 아이돌 그룹의 소속사를 인수하는 것도 검토 중으로 안다"고 말했다. 용현BM은 지난달 30일 국내 개인방송 2위 플랫폼인 팝콘TV를 가진 홍연을 인수하기도 했다.
룽투코리아와 현진소재는 협상 여부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룽투코리아가 게임 사업을 맡고 용현BM이 엔터 사업을 맡는 방향은 맞다"며 "구체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 계획은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고, 현진소재의 용현BM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코멘트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