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플래닛의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조직과 휴대폰 인증 부가서비스 사업 부문을 흡수 합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SK텔레콤(017670)과 SK플래닛은 나란히 이사회를 개최하고 SK플래닛의 LBS 사업조직을 분할해 SK텔레콤에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분할합병 기일은 오는 4월 5일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흡수 합병에 대해 "자사의 플랫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SK플래닛이 커머스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의 대표적인 LBS 관련 서비스는 'T맵'이다. SK텔레콤은 이번에 T맵을 가져오는 것을 계기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LBS, 빅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국내 1위의 모바일 기반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에도 플랫폼 사업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SK플래닛의 사업구조를 재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SK텔레콤은 기존 SK플래닛을 11번가, OK캐쉬백 등 커머스 부문에만 집중하게 하고, 플랫폼 회사를 신설해 T클라우드, T프리미엄 등 플랫폼 관련 사업을 전담토록 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미래를 이끌 3대 차세대 플랫폼으로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미디어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을 제시했다. 통신 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후 SK텔레콤은 IoT 서비스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하고 스마트홈 플랫폼을 탑재한 가정용 기기들을 선보였다. 아이레보, 위닉스, 경동나비엔, 캐리어 등의 기업이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이 적용된 도어락, 제습기, 보일러, 에어컨 등을 시장에 내놨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인터넷TV(IPTV) 서비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지분율을 100%까지 올렸고, SK플래닛의 모바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호핀'을 SK브로드밴드에 이관하는 등 미디어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이는 모두 통합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 말에는 케이블방송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까지 인수한다고 발표해 국내 방송·통신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를 합병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의 SK플래닛 사업구조 재편은 이 회사가 추진 중인 3대 플랫폼 사업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생활가치 플랫폼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