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혼조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란산 원유 공급 증가 우려로 배럴당 29달러선을 내주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WTI 선물은 전날보다 3.3% 하락한 배럴당 28.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3년 8월 이후 최저가다.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후 첫 거래일 WTI 선물 가격은 큰 폭으로 내렸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반등에 성공했다.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1.09% 상승한 배럴당 28.86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브렌트유 선물은 이란 경제 제재 해제 영향으로 12년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이란산 원유 공급 증가 우려가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올해 이란 산유량이 하루 평균 310만배럴로 작년(하루 평균 280만배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산유량은 하루 평균 36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정제 시설들이 보수에 들어갔다는 뉴스에 더해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 우려가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공급 과잉 관련 국제 기구의 보고서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국제 원유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익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기구는 특히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 회원국들이 올해 감산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산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수요 증가 속도도 더딜 것"이라면서 "변화가 없다면 공급 과잉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 지표 부진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국가통계국은 2015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67조 6708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1990년(3.8%)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다.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은 6.8%로, 2009년 1 분기(6.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15% 하락한 온스당 1089.1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