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경영진들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 46차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일 그룹 신년회에서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임형규 ICT 위원장, 유정준 글로벌 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등 SK그룹 경영진들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제 46차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다. SK 경영진들은 이에 맞춰 에너지와 화학, ICT(정보통신기술), 반도체 등 주력 사업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을 만나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SK그룹 경영진들은 지난해 말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도 참석했다. 당시 그룹 경영진들은 앞으로 새롭게 열릴 신기후체제에 맞춰 에너지와 관련된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다보스포럼 기간 동안 열릴 계획인 에너지 신사업 세션에 빠짐 없이 참석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신기후체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은 기업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한다"며 “이번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SK가 친환경, 신에너지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역량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K그룹 경영진들은 이 밖에도 21일 저녁 다보스 중심가에 위치한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전세계 정계, 재계, 학계, 문화계 등 리더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한국의 밤'(Korea Night)’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부터 SK그룹이 제안해 전경련과 함께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한국의 밤 행사에는 문화와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케이 컬쳐(‘K-Culture’)의 우수성 등 한국 문화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한편, SK 그룹 경영진들은 올해 초부터 이미 북미와 중국 등 SK의 주요 글로벌 사업 지역에서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ICT 관계사 사장들은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2016 CES’에도 참석해 글로벌 ICT 시장 동향을 살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2016 CES 행사에 최진성 종합기술원장, 자회사인 아이리버의 박일환 대표 등과 함께 참석했다. 장 사장은 글로벌 기업 CEO들을 만나고 ICT 분야에 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 상태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매유통 전시회인 ‘NRF’(National Retail Federation 2016’에 참석했다. 서 사장은 지난 2014년 인수한 현지법인인 ‘숍킥’이 미국 시장에서 거둔 O2O(온오프라인통합) 분야 사업 실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을 계획이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 11일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 렌터카 사업과 국내 자동차 정비서비스 사업 분야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김준 SK에너지 사장은 오는 21~22일 아스팔트사업부의 중국 마케팅 조직 등을 방문해 현장 경영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초 취임한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다보스 포럼 직후인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 상하이 지사에 머물 예정이다. SK관계자는 “SK그룹의 성장전략인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에 따라 김형건 사장은 중국에서 직접 현장을 챙길 예정이며, 중국 시노펙과 합작해 세운 에틸렌 생산법인인 중한석화가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사례를 다른 사업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송진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11일부터 3주간의 일정으로 동남아 오일허브(‘Oil Hub’)인 싱가포르의 현지법인 사무소에 근무 중이다. 송 사장은 이란 경재 제재 해제 여파로 국제 원유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자,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짜고 있다.

SK관계자는 “SK그룹 모든 경영진이 올해 신년회에서 현장 경영에 앞서겠다고 강조한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글로벌 사업 현장에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라며 “앞으로도 SK그룹 경영진들의 글로벌 현장 경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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