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지역에 처음 공개한 '제네시스 EQ900(미국명 G90·사진)'이 '컨슈머리포트'지(誌)의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 최고(最高)의 차'에 뽑혔다.

미국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는 올해 모터쇼에 출품된 신차 40여종 중 부문별로 선정한 9개 '최고의 차'에 EQ900을 포함시켰다.

이 잡지는 "현대차가 에쿠스나 제네시스 2세대 모델 같은 고급차 제조에 만족하지 않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시켜 고급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EQ900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기아차가 선보인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에 대해 "당장 내일이라도 팔 준비가 돼 있는 모델"이라며 '가장 현실적인 콘셉트카'로 지목했다.

올해 모터쇼 '최고의 차'에는 전기차 '볼트'(GM), 미니밴 '퍼시피카'(크라이슬러), 픽업트럭 '리지라인'(혼다) 등도 선정됐다.

현대차는 "EQ900에 대한 국내외 호평에 부응해 EQ900의 연간 생산량을 현재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로 두 배로 늘리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작년 12월 처음 출시된 EQ900은 국내에서만 1만3000대 넘게 주문이 밀려있다. 현대차는 "올해 북미에 출시되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증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