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이 15일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만나 우리나라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의 방한은 2012년 MSCI 한국법인 설립 이후 4년 만의 첫 공식 방문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반경 임 위원장 집무실에서 약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형주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이 배석했다.

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외국인 ID제도로 인한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외국인 통합계좌인 옴니버스 어카운트 도입 방안을 이달 중에 발표할 것이며 원화의 환전성 개선 문제도 관계기관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 정부가 MSCI 측과 기 구성한 워킹그룹 등 다각적인 소통채널을 통해 해외 투자자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있다"며 "한국의 선진지수 편입을 조속히 이루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외국인들은 통합 계좌로 주문을 넣을 수 있지만 결제는 각각의 계좌에서 해야 했다. 하지만 이달 중 통합결제계좌 제도가 시행되면 통합계좌에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하다.

다만 외환 시장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MSCI가 요구하는 역외 원화 시장 개설 문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을 두고 MSCI와 정부 사이에 대화가 상당히 진척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원화 환전성 문제 탓에 아직까지 무르익지 않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임 위원장과의 면담 뒤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할 내용이 없다. 죄송하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MSCI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을 선진국 지수 편입 검토 대상에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편입하지 않았고 작년에는 아예 편입 검토 대상에서도 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