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무인·최첨단 무기 개발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운전병 없이 작전을 수행하는 전투 차량, 무인 자동화 사격 장비를 포함해 이른바 '아이언맨 슈트'로 불리는 웨어러블 로봇까지 개발하거나 상용화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형이 험한 곳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갖춘 미래전투차량 플랫폼과 유·무인 자율주행 제어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은 이미 ‘EQ900’에 탑재한 만큼 군용 장비에 적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그룹이 개발중인 웨어러블 로봇(상), 무인 지뢰 탐지로봇(중), 소형 전술 차량(하)

기아자동차는 올해부터 신형 소형 전술 차량을 생산한다. 소형 전술 차량에는 현대위아의 원격제어 무장시스템(RCWS)이 장착된다. 방탄 기능이 추가된다. ‘런플랫 타이어’를 사용해 타이어가 터진 상황에서도 일정 시간 주행이 가능하다.

에어컨, 브레이크 잠김 장치(ABS), 자동변속기, 후방 카메라 및 모니터 등과 같이 승용차에 들어가는 장치들도 함께 달린다.

현대로템의 차륜형 장갑차는 현대차와 함께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전투 장비다.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다. 8개 바퀴 모두 독립적으로 움직여 타이어가 터져도 일정 시간 주행할 수 있다. 수륙양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17년부터 전력화해 600여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뢰 탐지 로봇 'MIDERS'를 개발했다. 로봇 팔 끝에는 금속 탐지기와 지표 투과 레이더가 장착됐다. 탐지기 부분을 집게형으로 교체하면 로봇이 스스로 지뢰를 집어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역할도 한다.

현대로템은 웨어러블 로봇도 개발 중이다. 사람이 기계를 몸에 장착하면 기계의 힘을 빌려 14배의 힘을 낼 수 있다. 전투 현장 뿐 아니라 무거운 힘이 필요한 중공업 생산 현장에도 투입할 수 있다.

현대위아의 RCWS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RCWS는 첨단 무인 자동화 사격 장비다. 사람이 직접 총을 들지 않고도 원격으로 사격 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주·야간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주간에는 2500m, 야간에는 1800m까지 센서가 동작을 인지할 수 있다. 50개의 이동 표적으로 동시에 탐지해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