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과 내수(內需) 활성화를 위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서울과 경기도 과천, 부산 등 대도시의 교통 요지 8곳을 뉴스테이 1차 촉진지구로 지정해 1만29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도심 재개발 사업지·택지개발지구 등을 적극 활용해 내년까지 뉴스테이 10만6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땅도 확보하기로 했다. 뉴스테이는 연 5% 이내로 임대료 인상이 제한되는 월세 임대주택으로 최장 8년까지 살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거 안정 강화와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올해 지정될 뉴스테이 촉진지구 중 최대 관심지는 경기 과천 주암지구(92만9000㎡)다. 뉴스테이 규모가 5200가구로 1차 지구 중 가장 크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와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이 가까워 '강남권 뉴스테이'로 꼽힌다. 서울 문래지구(500가구)는 롯데푸드 공장 부지이며, 대구 대명지구(400가구)는 KT 전화국 터다. 의왕 초평(2400가구)·인천 계양(1300가구)·부산 기장(1100가구) 등은 그린벨트 지역이다. 뉴스테이 촉진지구로 지정되면 건폐율·용적률·층수제한 등 각종 건축 규제가 완화돼 사업성이 좋아진다. 김재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1차 지구는 대부분 도심과 가까워 임차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뉴스테이뿐만 아니라 일부 분양주택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올 4월과 6월에도 4~5개 지구를 추가 지정해 촉진지구에서만 올해 뉴스테이 2만5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연내 해제되는 농업진흥지역 가운데 임대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골라 촉진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농림부와 농업진흥지역 전수(全數) 조사를 거쳐 상반기 내 사업지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테이 공급 방식도 다양화된다. 도심지의 수익성이 낮은 상업용 빌딩을 재건축해 1~2개 동(棟) 규모의 소형 아파트로 개발하는 '도심형 뉴스테이' 4곳(700가구)이 올해 시범 공급된다.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 임대하는 '매입형 뉴스테이'도 선보이고, 경기 화성 동탄1신도시에는 400가구 규모의 한옥 뉴스테이 단지도 조성된다.

대형 연기금이 뉴스테이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뉴스테이 사업에는 은행·보험사 등 국내 45개 금융기관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국민연금·사학연금·교직원공제회·건설근로자공제회·건설공제회 등 5개 연·기금이 추가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도시기금이 뉴스테이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했지만 계속 기금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만큼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으로 투자처를 다양화하면 뉴스테이 공급 기반이 튼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