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다. 이로써 삼성, 교보, 한화 등 생명보험사 빅3가 모두 임금피크제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14일 한화생명 노사는 정년을 60세 연장하고 만 55세부터 순차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임금피크제 도입 방안을 잠정 합의했다. 임금 삭감 비율은 만 55세 90%, 만 56세는 81%, 만 57세는 73%, 만 58세는 66%, 만 59세는 60%다. 한화생명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뒤 이 같은 내용의 임금피크제를 최종 확정·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교보생명도 지난달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교보생명은 올해부터 만 60세까지 정년을 연장하는 대신 만 55세 이후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임금 삭감 비율은 만 55세는 80%, 만 56세는 70%, 만 57세는 60%, 만 58·59세는 50%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3월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무리했다. 올해부터 만 55세 정년을 만 60세로 연장하고 만 56세부터는 10%씩 임금을 줄여 나가는 내용이다.

생보사 빅3가 모두 내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함에 따라 중소형 생보사들도 속속 임금피크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KDB생명은 최근 만 56세부터 매년 임금의 13%를 삭감하는 내용의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보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만 57세부터 직전 연봉의 65%, 만 58세부터 만 60세까지는 각각 55%, 45%, 35%를 지급한다.

신한생명은 ‘성과지향형’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임금피크제 대상자 중 직무전환형은 만 54세 연간 임금의 300%를 5년간 나눠서 지급하고, 관리자직책 부여형은 해당 기간 성과가 좋을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