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위험 회피 현상이 강해진 데다, 기술주와 소비주가 하락하면서 증시 하락폭도 점차 커졌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2.21% 하락한 1만6151.4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2.50% 내린 1890.2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41% 빠진 4526.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한 뉴욕 증시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 전환, 장 중 하락폭이 점차 커졌다.
국제 유가가 내리면서 관련주도 약세 거래됐다. 거래 초반 3% 넘게 랠리를 펼치던 국제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내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1% 오른 배럴당 3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주인 쉐브론이 0.96% 내렸다. 마라톤오일은 7.07%, 코노코필립스는 3.11% 떨어졌다. 애너다코 페트롤리엄은 6.62%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주 움직임에 민감한 운송주도 약세 거래됐다. 다우존스 운송지수는 3.68% 하락했다.
기술주와 소비주 하락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넷플릭스가 8.59%, 아마존닷컴이 5.84% 하락했다. 애플도 2.57%, 마이크로소프트도 2.16% 내렸다.
지난 6주 동안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경기가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부터 1월 초까지 미국 경제가 "보통, 혹은 완만하게 성장했다"고 보고한 연방준비은행은 12개 중 9개에 달했다. 보스턴 연준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잇따랐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세계와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더 완만하게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금리를 두번, 내지는 세번 정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04%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12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종목별로 4분기 실적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렸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CSX가 5.70%, 수퍼밸류가 15.47% 하락했다.
하락장 속에서 메트라이프는 2.19% 올랐다. 이날 회사는 미국 리테일 사업부문을 분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