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이 중국 증시 급락 여파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아시아 증시부터 하락세를 끊고 상승세로 방향을 바꿨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29포인트(0.70%) 오른 1917.6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90포인트(0.43%) 오른 682.56에 장을 마쳤다.
다른 아시아 증시도 상승 흐름을 탔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53% 오른 7893.97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성지수는 0.75% 오른 2만487.10에 거래됐다. 일본 닛케이 평균만 일본 경제 지표 부진으로 0.4% 내린 1만7697.96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개장과 동시에 2% 넘게 올랐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 다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꾸준한 상승흐름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97% 오른 3186.41를 기록했다.
환율도 안정세를 찾았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7일 만에 하락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19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국 런민은행이 위안화 고시 환율을 9일만에 다시 내렸기 때문이다.(위안화 절상) 중국 증시에서의 자금 유출 우려가 일부 사라지면서 중국 증시가 안정됐고, 다른 아시아 증시나 환율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금융 시장이 중국발 악재에서 숨통을 트인 것으로 분석했다. KR선물의 임채수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로 중국 증시가 올랐고, 이로 인해 국제 유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주가지수가 1900선을 바닥으로 다지고 다시 오를 지 여부에 대해선 확언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 각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하며 통화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시기, 그에 따른 각국 금융시장의 눈치싸움으로 당분간 금융시장은 어지러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조윤남 리서치 센터장은 "중국 증시가 당장은 안정세를 보이는 듯 하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국내 증시가 앞으로도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확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