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소폭 하락해 1190원대 후반으로 밀렸다(원화 강세).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는 여전한 상황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늦게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6분 현재 4.4원 내린 1196.2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6원 내린 1198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하락폭이 확대됐다. 환율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락한 지난 4일 이후 나흘 간 28.1원 상승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불안으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늦게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금융시장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오는 4월 이전에 미국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을 계산한 결과 43%에 그치며 이전 조사 때의 52%보다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밤 사이 미국 달러화는 유럽, 일본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압력이 완화된 것이 원화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중국 위안화가 연일 절하되고 있고 세계 증시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이날 환율은 1200원을 중심으로 오르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