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대 저금리 기조와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 환경 때문에 '노 녹인(No Knock-In)' ELS 상품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노 녹인 ELS는 무엇이고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녹인(Knock-In·원금 손실 가능) 구조의 ELS는 만기(보통 3년) 중 단 한 번이라도 '녹인 베리어(원금 손실 한계선)' 아래로 주가가 하락하면 제시한 수익률을 주지 않거나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에 비해 노 녹인(No Knock-In) 구조의 ELS는 ELS 만기 시점까지는 기초 자산 가격의 하락 폭을 따지지 않고 최종 만기 시점에 만기 베리어(녹인 구조보다 낮게 설정됨)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제시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쉽게 말해 가입 기간 중간에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녹인 베리어가 없고 만기가 될 때 가장 마지막 상환 조건만 충족하면 되므로 녹인 구조의 ELS 대비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의할 점이 있다. 노 녹인 ELS가 단기적인 급락 때 녹인 베리어에 도달하는 악몽은 피해 갈 수 있다 하더라도 녹인 구조의 ELS와 마찬가지로 조기 상환되지 않고 만기 상환된다면 금융소득 종합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녹인 베리어와 만기 베리어가 같은 수준으로 설정된 경우 노 녹인 ELS의 수익률이 녹인 ELS보다 더 낮다. 지수가 추세적으로 장기 하락하는 상황이라면 노 녹인 구조도 결코 손실 위험이 작다고 할 수 없다. 노 녹인 ELS에 대한 맹신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급적 명목 만기(3년보다는 5년이 유리)는 길되 조기 상환 등을 받아 실질적인 ELS의 듀레이션(원금 회수 소요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초기 베리어가 낮은 ELS 등이 좀 더 안전해 보인다. 보통 증권사에서 불특정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공모 상품이 많지만, 기관 대상 맞춤형 사모 상품도 일정 금액(보통 3억~5억원 이상) 이상의 개인에겐 만기나 상환 조건을 조정해서 맞춤 설계를 해주기도 하니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가 가능한 자산가라면 개인 투자 성향을 반영한 노 녹인 ELS 가입을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