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130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와 선불 서비스 관련 협력 관계를 맺은 것으로 밝혀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가전쇼) 2016’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넷플릭스가 진출한 국가는 총 190개로 늘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을 포함한 신규 진출 국가 130개국을 공개하고 있다.

헤이스팅스 CEO는 “새로운 글로벌 인터넷 TV 네트워크가 탄생했다”면서 “이번 서비스 확대를 계기로 전 세계 소비자들은 넷플릭스의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1997년 DVD 우편배달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7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소 7.99달러를 월정액으로 내면 온라인상에서 고화질의 영화, 드라마 등을 마음껏 시청할 수 있는 것이 넷플릭스 서비스의 특징이다.

이번에 넷플릭스가 신규 서비스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켰지만, 국내 업체와 제휴를 맺은 것인지 독자 진출을 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국내 미디어 콘텐츠 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넷플릭스가 국내 파트너사로 어떤 기업을 선택할지 여부였다.

이와 관련해 헤이스팅스 CEO는 “LG와 선불 서비스와 관련한 협력 관계를 맺고 아시아, 중동 등의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올해 31개의 신규 TV 시리즈와 24개의 장편 영화와 다큐멘터리, 30개의 어린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르코스, 마르코 폴로 등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인기 시리즈도 제공된다. 대부분의 신규 서비스 국가에서는 영어가 기본 언어로 제공된다. 지원 언어는 기존 17개에 한국어, 중국어, 아랍어가 추가됐다.

미국 정부의 규제에 따라 크림 반도, 북한, 시리아 등의 국가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중국 역시 아직까지는 넷플릭스가 진출하지 않았다. 헤이스팅스 CEO는 “중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앞으로 더 많은 언어와 콘텐츠를 점진적으로 추가하겠다”면서 “넷플릭스를 통해 각국의 뛰어난 콘텐츠를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이용을 원하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첫 한 달 동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